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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서래마을에 다녀왔습니다.....02

지난번에 이어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이건 출사가 아니라 그냥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다녀온듯한..
저 혼자 고생을 좀 해서 그런지..느낌이 남다르네요 ㅡㅡ;


방배중학교 발견. 방배중학교 푯말이 학교 옆에 네개쯤 붙어있었는데 (도대체 왜;;) 학교 건물은 숨어서 안보이네요 ^^; 암튼 서래마을에 사는 중학생은 거의 이 학교를 다니게 된다고 어디선가 본듯.


학교까지 오고 나니 이젠 뭘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오른쪽길로 가봤어요. 왼쪽은 보도가 없길래;



여기도 번쩍, 저기도 번쩍. 정말 햇살이...-0-b



담쟁이도 왠지 더워보이는... 암튼 언덕길이었는데 경사가 참 높았어요.
이곳 주민인듯한 아저씨(?)한분이 아이 둘을 데리고 막 뛰는데 어찌나 빠른지 금세 보이지도 않더라는..


언덕에 오르니 요러케 사람 사는 동네가...


알수없는 문 발견! 손잡이가 예뻐요 ^^



이쁘장한 집이랑 궁궐같은데가 참 많았는데. 왠지 남의 집을 찍기가 어렵더군요. 경비아저씨들이 수상하게 쳐다보고(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사진찍으려고 다가갔다가 개짖는소리에 놀라서 혼비백산.

그리고는...길을...잃었습니다. OTL

아니 저는 이런 곳을 기대하고 온게 아니었어요. 부자동네 사진찍으러 간게 아니라 뭔가 가게도 많고..무엇보다 나무고아원에 가는게 목적이었는데. 아무리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도 모르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알아보니 길이 아예 그쪽이 아니었네요. 아놔;;;) 그래서 언덕끝까지 가서 이방향인지 저방향인지..하고 헤메다가 도저히 어딘지 알수 없는 곳까지 흘러갔답니다. 눈물줄줄. 가지고 있던 음료수는 바닥나고. 길가에 사람은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고... 분명히 갈땐 안보였는데 롯데캐슬이 보이고. 머지머지;;;

사막에 홀로 버려진 기분...


그래서 전 특단의 방법을 사용해서 되돌아 왔답니다.

카메라를 보고, 이제까지 찍은 사진을 거꾸로 되돌려서 순서대로 보고 찾아서......그래서 정말 겨우겨우 구사일생!!! 방배중학교가 보였을땐 정말 제가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창피;)

마음을 가다듬고.



이런 청룡이 있는 청룡 어린이 놀이터(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쉬고 나서 나무고아원을 찾으려했으나..아무리 물어봐도 어쩜 다 모르셔서 ...결국 포기 ㅜㅜ

나홀로 출사는 이렇게 절반의 성공과 쓰디쓴 실패. 그리고 길찾기의 냉혹함 등등을 안겨줬답니다.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