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일출을 보는 날!!
새벽 3시50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했다
4시반에 만나기로 했던 찬.
여행책에는 4시부터 출발하라고 추천되어있었지만, 어제 찬은 그럴필요없다며 5시 출발도 괜찮다고 했었다
우리 일행은 그래도 마음이 불안해서 4시 반에 만나자고 설득. 다행히 정시에 나와있었다 ^^
사방이 온통 새카맸다. 졸린 눈을 비비며, 온몸이 삐그덕대는것을 느끼며 뚝뚝에 몸을 맡겼다.
앙코르와트로 고고싱…
역시 중간에티켓부터 확인. 이분들은 항상 즐겁게웃고 있다.
티켓 확인해주면서 우리들에게 모두예뻐요~ 를 연발.
빈말이라도 기분은 좋다 ㅎㅎㅎ
그러나, 앙코르와트 입구. 뚝뚝을 내리고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다.
그거슨 바로 ...벌레!!!!!!
ㅣㅗㅇ하머늫;ㅁ니어호;ㅣ머누.르,ㅇㄴㄹ;밎다ㅚㅜ리ㅓㅜㅇㄴ;ㅣㄹ;모니ㅓ오리ㅏ넝ㅁㄹㅇ
태어나서 그렇게 수많은 날벌레는 처음이었다….
벌레가 우리 손전등으로 미친듯이 돌진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손전등을 끄고 싶은데, 너무 어두워서 그럴수도 없었다. ㅠㅡㅠ 빠르게 뛰어가자니 바닥의 돌들이 울룩불룩해서 넘어질까 걱정이 되고
천천히 가자니 마음이 급하고.. 다행히 스카프가 있어서 얼굴을 최대한 둘둘감고 잰걸음으로 느리면서도 빠르게 전진. 헛웃음이 피식피식 계속해서 나오는 순간이었다.
가이드북에서 봐둔대로, 일찍나온김에 가장 명당이라는 곳으로 고고싱.
;; 예상과 달리 우리는 선착순 중에서도 열손가락에 꼽히는것 같았다.
-_-;;; 찬 말을 들을껄. 굳이 엄청빨리나올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명당자리가 엄청나게 넓은데다.. 꼭 맨앞에서 봐야하는것도 아니니;
그냥 빨리간만큼 벌레에 더 많이 노출될뿐. ㅋㅋㅋㅋ
심지어 자리목이 제일 좋다던곳은 연못가.. 수색 수천마리의 벌레…. 그 틈에서 일출을 보겠다고 기다리다 보니 속속 사람들이 도착한다. 엄청난 장비(카메라)를 들고 온 외국인부터 우리처럼 딱 봐도 초행길인 사람들까지.. ㅋㅋ
그런데 뭐랄까.. 앙코르와트의 일출이라는 것은 상상하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
해가 보이는것이 아니라.. 점점 밝아지는 분위기인데.. 어느샌가 주변이 환해져서 기분이... 이상했다.
일단 사진부터..
사진이 몇장없다. 그리고 우기라서그랬는지 구름이 많아서 성공적인 일출감상은 할 수 없었다.
대신 나중에 박물관에서간접체험을헸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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