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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2012_미국_캘리포니아

[미서부여행] 무시무시했던 12시간의 비행 ㄷㄷ

 

 

12월 중순. 2주간의 미 서부여행.

 

그전까지 내 여행은 일정을 시간이 많이 남지 않게 꽉 채우고, 최대한 그에 맞춰서 행동해 왔는데

캄보디아에 다녀와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일정이 빡빡하면 그만큼 제대로 못 보고 오게 되고.

추억도 그만큼 얄팍해 지더라는 것을 알았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일출고 아니고 음식도 아니고.

일몰을 기다리겠다고 유적지 꼭대기에 앉아 4시간을 그냥 노닥거렸던 기억과

갑자기 마주친.. 미칠듯한 천둥번개 + 폭우 였으니 ㅋㅋㅋ

 

그래서..라고하기엔 뭐하지만 이번 여행은 그 규모에 비해 준비가 상당히 미흡했다.

 

한달도 안남기고 일정이 크게 바뀌기도 했고, 제대로 예약했(다고 생각했)던 쇼는 연휴인 것을 몰랐던 여행사의 실수로 취소되어 시간을 뭘로 메꿔야할지 갈팡질팡하기도 했고.. =_=;; 여행가기 전 11월까지는 지스타 준비로, 그 이후에는 여행기간에 문제가 없도록 스케줄을 당기느라 회사도 좀 바빴고..

이번엔 좀 느긋하게! 라며, 아예 라스베가스는 하루에 중요한것(여행상품예약된것) 한두가지만 적어두고, 샌프란은 아예 정해진 일정자체가 거의 없었으며, LA는 어디어디 갈지를 그때그때 결정했다.

 

하지만 내 계획병은 결국, 예산 엑셀파일을 만들어 정리하는 것으로...(깔끔히 정리된 엑셀파일 좋아♡)

 

여행용 일정표/예산표 예쁜 샘플이 있길래 http://office.naver.com/(네이버 오피스) 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했다.

(구글독스랑 짬뽕해서 사용해보려 했지만, 핸드폰으로 수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그냥 다운로드 받아서 내맘대로 편집해서 사용했음. 네이버템플릿이 예쁘기는한데 아직 베타버전이라 오류가 많고, 서식을 예쁘게하는데 치중하느라 좀 이상하게 편집된 부분도 있으므로 조심해야됨.)

 

뭐..

 

어쨋든 출발일이 다가왔고.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우왕 비행기가 많기도 하다.

 

 

면세점 구경도 잠깐 하고. 공항사진도 조금찍고

 

 

아..아무리 생각해도 인천공항은 세계최고 >_<

 

저녁 8시에 출발해서 당일 오후 2시쯤 현지 도착예정. 6시간이 당겨지는 오묘한 지구별 여행;

 

 

이륙하고 미드를 좀 보려는데 메뉴판 두둥.

와 메뉴판 이쁘다. 우리는 서로 다른걸 먹고싶었지만 양식 메뉴가 품절되어 선택의 여지 없이 한식을 시켰다.

보쌈 -0-;; 기내식으로 보쌈이라니 완전깜놀.

 

두둥..

 

된장국 맛있었고.. 저 가운데 슬라이스는 압축 두부인듯. 콩맛이 났다. 밑에 야채가있고, 왼쪽 은박 뚜껑을 열면 그 안에 고기가 있음. 우리 왼쪽에 미국인이 있었는데, 싸서 먹는법을 가르쳐줬다. (맛없었는지 좀 남기더라는;)

오옷. 나는 생각보다 맛있었음. 하나도 안남기고 다먹었다. 챱챱

 

 

자리가 불편해서 잠도 못이루고 어느새 거의 다 옴.

 

이렇게 길게 타본적이 없는데 비행기가 너무 심하게 흔들려서 추락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다. ㅜㅡㅜ

조금 흔들리다 마는게 아니라, 음료수가 쏟아질정도로 심하게 몇십분씩 막 뚝떨어지는 느낌나게 흔들림 ㅠㅡㅠ

 

아무렇지 않게 쾌청한 하늘 =_=

 

도착! 도착이다!!! 헐. 끝없이 네모반듯한 거리가... 무척 당황스러웠다.

 

도착해서는 너무 피곤해서 공항에서 마중을 기다리며 캐리어를 꼭끌어안고 숙면 =_=;;;

 

마중마중!! 무려 얼바인에서 한시간 반을 달려 친구부부가(언니니까 이제부턴 언니로 작성. 남편분은 그러므로 형부) 마중을 나와주었다. 마중나오던 길에 차가 고장나서 고생하심 ㅠㅡㅠ

지금생각하면 어떻게든 택시타고 갈것을 민폐민폐 ㅜㅡㅜ (그치만 고맙감사 으헝헝)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지금 그때가 잘 떠오르지를 않는다 ㄷㄷㄷ

언니는 시차적응 빨리하려면 지금 절대 자면안된다고 신신당부하면서 차에 짐싣고 저녁먹을데를 찾아 달렸다.

우왕 미쿡. 우왕~~

 

창밖으로 지나치는 풍경을 보면서 잠들지 않으려고 애썼다 @_@;;

 

LA 공항을 빠져나와서 얼바인으로. 미국은 주거지와 상업지역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다는것을..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보니 그것참;; 정말로 차없이는 살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근처 쇼핑몰에 차를 대고보니 벌써 많이 어두워져 있었다. 12월이라 5~6시면 해가지는데 서울은 밤이어도 네온사인이나 가로등이 많아서 별로 어둡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미국은 넓어서 그런가 엄청 늦은밤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두웠다 @_@;

 

언니네부부가 열심히 토론끝에 고심해서 데려간 곳은바로바로 치즈케잌 팩토리(http://www.thecheesecakefactory.com/)!! 우와 +_+_+

한국에도 매장이 있는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없다. 사람이 많아서 줄서서 기다려야했다.

 

 

잉글리시 메뉴판 @_@ 언니랑 형부가 이것저것 시켜주고 우리는 맛있게도 냠냠

완전맛있었다 >_<b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먹고 마시고 수다떨고. 몰 한바퀴 돌고 집으로.

요 가게에서 케잌도 포장해서 집에와서 와인이랑 챱챱. 라즈베리 케잌이었나. 진정 꿀맛이었다.

 

 

우리를 위해 방도 내주고 침대도 세팅해주심. >_< 꺄

와인까지 마시고 나니 그냥 꿀잠을.. 뭔가 더 쓰고싶은데 기억이 안나;;

 

아참. 형부한테 선물을 받았다.

 

 

우후후후후후후후후 컬렉터스 에디션. 이건 이제 우리집 가보. +q+